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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낡은 경유차 '퇴출' 움직임…천덕꾸러기 신세

유럽서 낡은 경유차 '퇴출' 움직임…천덕꾸러기 신세
입력 2018-02-28 20:40 | 수정 2018-02-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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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서는 높은 연비 때문에 유럽산 경유차가 아직까지 인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고장 독일에서는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임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경유차를 막아야 하는데 시 당국이 움직이질 않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뒤셀도르프 환경단체가 낸 소송에서 법원이 환경단체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 판결로 앞으로 독일에서는 지자체가 자체 판단에 따라 낡은 경유차의 운행을 중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크리스티안 슈미트/독일 교통부 장관]
    "이러한 조치로 거의 모든 도시가 2020년까지 산화질소 기준치를 넘기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면 낡은 경유차로 볼 것인가의 기준도 엄격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2005년 이전에 등록한 2.5톤 이상 차량 등이 단속대상인데 반해, 독일에서는 2014년 이전에 생산된 차량은 도심 진입 금지 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독일 경유차의 60%, 9백만대가 규제 대상이 되는 정책에 반발도 터져 나왔습니다.

    [피터/뒤셀도르프 시민]
    "경유차를 운전하는 영세업체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모두 파산하면 누가 그 비용을 내줄 건가요?"

    하지만 파리와 로마, 스페인 마드리드 등도 6, 7년 내 도심 진입 금지를 예고하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도 구형 디젤엔진 차량들을 단종시키는 등 경유차 규제 움직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니클라스 쉬너/그린피스]
    "독일에서만 매년 디젤 배기가스로 1만3천 명이 조기 사망합니다."

    현재 13%인 전 세계 경유차 시장 점유율이 2025년에는 4%로 떨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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