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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에서 첫 3.1절 기념식…독립문까지 행진

서대문형무소에서 첫 3.1절 기념식…독립문까지 행진
입력 2018-03-01 20:19 | 수정 2018-03-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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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대로 오늘(1일) 3.1절 기념식은 사상 처음으로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거행됐습니다.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수감돼 고초를 겪었던 바로 그 역사적인 공간에서 기념식이 열린 거라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0주년을 1년 앞둔 올해 3.1절 기념식은 독립운동의 피와 눈물이 담긴 바로 그 현장, 옛 서대문 형무소 자리에서 열렸습니다.

    "한국광복군 서명 태극기입니다!"

    대형 태극기가 행사를 내려다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실내가 아닌 실외, 그것도 처음으로 옛 서대문형무소를 기념식장으로 택한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해방의 그날까지) 10만여 명 가까이 이곳에 수감되었습니다. 열 명 중 아홉 명이 사상범으로 불린 독립운동가였습니다."

    다양한 직종의 시민 1천3백여 명이 기념식에 참석했고 그중에서 뽑힌 6명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일제의 탄압과 만행, 그리고 저항과 순국의 얼이 서려 있는 곳을 3.1절 기념식장으로 택한 배경은 식민통치의 과오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보다 자연스럽고 광범위하게 기념식에 동참시키기 위한 기획으로 보입니다.

    [함지은/대학 역사동아리 강사]
    "역사를 많이 잊고 또 자신의 취업이나 아니면 학업에만 열중하는 청년들이 이제는 자신의 역사를 기억하고 (전승하면 좋겠습니다.)"

    [장대석/회사원]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만 여겨졌다가 오늘 이렇게 또 새로운 행사를 다시 한 번 참여하고 나니까 (그 의미를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대문형무소로부터 독립문 앞까지 만세운동을 재연하는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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