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양훈

근룡호 2명 숨진 채 발견…관제 사각지대서 3시간 방치

근룡호 2명 숨진 채 발견…관제 사각지대서 3시간 방치
입력 2018-03-01 20:32 | 수정 2018-03-01 20:35
재생목록
    ◀ 앵커 ▶

    전남 완도 해상에서 어제(28일) 전복된 근룡호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틀째인데,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찾아야 할 선원이 5명 더 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톤급 통발어선 근룡호가 뒤집힌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해경 잠수요원들이 거친 바다로 뛰어들지만 파도가 높아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1일) 오전 근룡호 조타실에서는 선장 56살 진 모 씨와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실종 선원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선내에 심한 소용돌이로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근룡호를 여수 거문도로 예인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근룡호는 사고 발생 후 약 3시간 동안 해경의 관제 시스템 사각지대에 방치돼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룡호의 자동선박식별장치 AIS 위치 신호가 끊긴 것은 오후 1시 16분.

    하지만 인근을 지나던 선박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된 4시 28분까지 관제 시스템에서는 근룡호의 전복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규정상 길이가 40미터를 넘는 어선만 관제 대상에 포함되는데, 근룡호는 14.5미터의 소형 선박이라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김영암/완도해양경찰서장]
    "이 선박은 길이가 14.5m입니다. 그래서 관제대상 선박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소형 선박들의 경우 위치 신호가 끊겨도 해경이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제때 구조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동선박식별장치 사용이 의무화됐지만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