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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장기집권 비판 검색어 차단…'21세기 마오쩌둥'?

시진핑 장기집권 비판 검색어 차단…'21세기 마오쩌둥'?
입력 2018-03-01 20:42 | 수정 2018-03-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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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진핑 국가주석 장기집권을 보장하는 개헌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라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기독재를 했던 마오쩌둥과 시진핑을 합친 '시쩌둥, 마오진핑'이라는 말이 퍼지고 있는데요.

    인터넷에서는 검색이 모두 차단됐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장기집권'이라는 검색어를 중국 최대의 SNS, 웨이보에 쳐봤습니다.

    검색 결과가 없다고 나옵니다.

    시진핑을 황제에 빗댄 '시황제'나 '황제몽'이라는 단어도 검색할 수 없습니다.

    시진핑과 마오쩌둥을 합친 '시쩌둥', '마오진핑'도 차단됐습니다.

    CNN 같은 외신도 예외는 아닙니다.

    [CNN 중국 특파원 보도]
    "저희가 개헌안 비판 내용을 다루면 인터넷에서 CNN의 관련 기사가 하루종일 차단됩니다."

    그러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시진핑 장기집권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릉 궉헝/사회운동가]
    "시진핑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인권변호사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심 있는 공산당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바랍니다."

    미국에 망명해 있는 톈안먼 민주화운동의 학생 지도자, 왕단은 '시진핑의 야심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종신제는 재앙'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중국 내 학자 등 100여 명이 성명에 동참했습니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개헌 관련 보도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도 강화됐습니다.

    어제(28일) 폐막한 '3중 전회'에서도 '개헌'이란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석 임기를 철폐하는 개헌안은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중국의 국회, '전인대'에 상정돼 통과가 확실시됩니다.

    시진핑이 '21세기 마오쩌둥'이라는 야망을 정말로 실현시킬 수 있을지, 세계 2강 중국의 미래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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