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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 북·미 간접대화, 거리 좁히기 가능할까

대북특사 북·미 간접대화, 거리 좁히기 가능할까
입력 2018-03-02 20:13 | 수정 2018-03-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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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 대통령이 파견할 대북특사는 대화 분위기로 접어든 남북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임무뿐만 아니라 북미대화의 중개자 역할도 수행할 걸로 보입니다.

    남북 대화뿐만 아니라 북미 대화의 메신저 역할까지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는 겁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평창을 방문한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미국과 충분한 대화의 용의가 있다고 한데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를 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밝힌 것은 이처럼 북미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단이 가면 북한의 반응과 그에 대한 일들을 우리에게도 잘 정리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북특사를 매개로 북한과 미국의 간접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언급입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파견할 대북특사는 북미 대화에 대한 북한의 기본입장과 진의를 파악하는 동시에 미국 측의 동향과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걸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와 같은 모라토리움 선언을 통해 북미 대화의 입구로 들어갈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 또는 설득하는 역할도 예상됩니다.

    북한의 전향적 자세가 확인될 경우에는 이를 미국으로 전달해 북미대화와 남북정상회담의 여건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동계 패럴림픽 이후로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도 북미회담 분위기 조성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는 북미 대화가 이뤄질 경우 키리졸브 연습은 그대로 시행되더라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연기 또는 조정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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