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합창단, 정치인 행사에도 동원…또 드러난 민낯
본문으로 이동 메뉴로 이동
Home > 다시보기 > 뉴스데스크

레인보우 합창단, 정치인 행사에도 동원…또 드러난 민낯

이덕영 기사입력 2018-03-03 20:05 최종수정 2018-05-09 18:41
레인보우 합창단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반기문 평창올림픽
◀ 앵커 ▶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가하려면 돈을 내라, 어제(2일) 저희가 보도해드린 레인보우 합창단 소식에 많은 분들이 공분하셨습니다.

논란은 이뿐이 아닙니다.

합창단 대표가 아이들을 정치인 행사에 동원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후속 보도 준비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초, 레인보우 합창단 사무실.

개회식 공연에 나가는데 왜 참가비를 내야 하는지 설명해달라고 단원 부모들이 찾아갔습니다.

[김성회/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누구한테 지금 따져요?
("지금 부모님들이, 학부모 왔으니까.")
학부모면 (아이들) 데리고 가라고요, 그러니까…"

시종일관 고성으로 대응하는 험악한 분위기에 부모들은 설명도 못 듣고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아이를 합창단에) 왜 받아야 되는데, 왜 받아야 되는데."
("왜냐면 행동 너무 이상한 거예요.")
"그러니까 왜 받아야 되는데…"

합창단은 이런 식으로 질문을 억누른 뒤 참가비 30만 원씩 받고 공연을 치렀으며, 패딩을 회수하고는 필요하면 사가라고까지 요구한 것입니다.

합창단 대표는 MBC와 통화에서 아이들의 패딩을 가져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성회/한국다문화센터 대표]
"애들 패딩 평창에서 받은 걸 기념품으로 갖고 있기보다는 오히려 교복도 물려주기 운동을 하는데 이걸 갖다가 다른 후배들이 더 입고…"

패딩 회수를 교복 물려주기에 비유한 그는 그렇다면 왜 돈을 받고 파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참가비 30만 원을 받은 건 공연 연습이 없는 날 간식비와 겨울캠프 훈련비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연에 다녀온 아이의 말은 다릅니다.

[학부모 A]
"(평창에서 캠프했다고 해서) 제가 우리 아이들한테 물어보니까 제대로 교육한 게 없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별로 기억나는 게 없대요. 별로 한 게 없는 거예요."

대표의 납득하기 힘든 행동은 또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당시 유력 대선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합니다.

반기문 전 총장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두 어린이.

레인보우 합창단 단원들입니다.

[학부모 A]
"귀국 기자회견을 하는데 좀 나와 줬으면 좋겠다… (이후) 안철수 의원이 대선 출마하는데 또 동원을 해달라는 거예요. 그때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김성회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를 조직한 인물.

[김성회/한국다문화센터 대표(2016년 11월)]
"반기문 총장님이 어찌 보면 저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비영리 단체나 대표자가 정치활동을 할 경우 지정기부금 단체에서 취소됩니다.

김 대표의 이런 행동은 그 자체로도 논란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아이들을 자신의 정치적 행위에 이용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일부 부모들은 합창단이 돈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올림픽 조직위에 알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학부모 B]
"'30만 원 때문에 평창에 아이들을 못 보내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더니 '알겠습니다'라고 말을 하셨어요, 조직위에서."

철저한 감독과 관리에서 벗어난 합창단은 아이들을 볼모 삼아 올림픽 뒤에 더욱 미담으로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감사를 요구하는 네티즌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부모들은 합창단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반론보도] 레인보우 합창단 관련

본 방송은 지난 3월 2일자 MBC 뉴스데스크에 <올림픽 개막식 장식한 레인보우 합창단의 '두 얼굴'> 등의 제목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한 레인보우 합창단이 사실상 다문화센터의 앵벌이처럼 이용됐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레인보우 합창단 중 17명은 "다문화센터의 후원금 등을 위해 앵벌이처럼 이용되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전혀 아니며, 올림픽 공연 참가비로 30만 원씩 납부한 것은 학부모들의 동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오늘의 m pick

공감지수가 높은 기사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