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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폭로 "밀실에서 안마 강요"

이어지는 폭로 "밀실에서 안마 강요"
입력 2018-03-04 20:10 | 수정 2018-03-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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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자 교수 전원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의 학생과 졸업생들이 교수들의 성폭력을 추가로 고발했습니다.

    교수가 편집실에 매트와 칸막이를 설치해 안마 방처럼 꾸며놓고 수년 동안 학생들에게 안마
    를 시켰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경찰이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손병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매일같이 안마를 해야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수시로 몸매와 외모를 평가했다'.

    명지전문대 SNS에는 교수들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특히 전 학과장인 박중현 교수는 편집실 안에 칸막이를 설치해 밀실처럼 만든 공간에서 학생들에게 안마를 시켰는데, 최소 5, 6년간 계속 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명지전문대 학생]
    "파티션(칸막이) 쳐놓은, 매트리스 깔아놓은 곳이 있는데, 거기가 저희끼리는 우스갯소리로 '안마방'이라고 얘기를 했던 곳이고…"

    학생들은 교수가 직접 '안마'를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명지전문대 학생]
    "땀이 나고 그러면 '힘드냐?' 이러면서 저를 엎드리게 하고, 손짓을 당하는 것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죠.)"

    성추행을 막으려는 노력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명지전문대 학생]
    "남자 선배가 참다 참다가 애들이 힘들어 보이니까 '제가 해드리겠다'고 했더니, 여자와 남자가 양기와 음기가 만나야 된다고…"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성추문에 연루된 교수 세 명을 모두 직위 해제한 데 이어, 학생들이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경찰도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교수에 대해 내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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