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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울려 퍼진 '미투' 외침…교수·여고생 등 동참

광장에 울려 퍼진 '미투' 외침…교수·여고생 등 동참
입력 2018-03-04 20:13 | 수정 2018-03-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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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오늘(4일) 광화문 광장에 섰습니다.

    교수부터 경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여성들이 성폭력을 고발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남정숙/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학교에서도 성폭력이 일어나는 거에요. 그동안 학교에서 너무나 많은…"

    [이 모 양/19세]
    "여성용 화장실에 여학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왔으며 몸을 만지기도…"

    광장에 선 여성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공개하자 참가자들은 구호로 지지를 보냅니다.

    "규탄하라 규탄하라"

    초중고, 학창시절 내내 선생님들의 성폭력에 시달렸다는 고3 학생의 폭로.

    [이 모 양/19세]
    "고등학교에 입학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체육교사는 제 볼을 만지며…친구가 제 무릎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 그 자리 탐난다면서…"

    지금껏 성폭력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건 고발 이후 닥칠 2차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모 양/19세]
    "교사와 학생 간의 권력관계에 의한 폭력이 대다수 일어나고 있습니다."

    폭로한 뒤 피해자는 물론 도와준 동료까지도 조직 내 압력과 따돌림에 시달렸다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임희경/김해중부경찰서 경위]
    "가해자는 제가 성희롱 조작한 여경이라며 변호사를 사서 저를 고소하겠다는…동료 경찰들에게 꽃뱀 여경으로 낙인 찍혀 살아왔습니다."

    피해자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남정숙/전 성균관대 교수]
    "권력형 성폭력은 가해자 처리가 끝이 아닙니다. 피해자가 노동권과 생존권 보장받아야 합니다."

    2천여 명의 시민들은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은경(53살)·이승연(25살)/서울 도봉구]
    "말만 해서 해결될 게 아니고요. 정치권에서 제도, 정책으로 만들어서 현실이 되게끔 해야되지 않겠어요."

    여성단체연합은 성폭력 피해에 대한 시민 발언대 행사를 전국에서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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