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종욱

대북 접촉 역사…'밀사'에서 '특사'로

대북 접촉 역사…'밀사'에서 '특사'로
입력 2018-03-05 20:15 | 수정 2018-03-05 21:16
재생목록
    ◀ 앵커 ▶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특사단의 이번 방북은 노무현 정부 이후 11년 만에 재개된 겁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현재까지의 대북특사들과 그 성과를 쭉 정리해봤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72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특명을 받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극비 방북은 대북 특사보다는 밀사의 형태에 가까웠습니다.

    이후락 부장과 김일성 주석과의 두 차례 만남은 두 달 뒤,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의 원칙을 담은 남북 당국의 첫 공식 합의, 7.4 공동성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서도 장세동, 서동권 안기부장이 각각 대북 밀사로 나서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진 못했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남북 특사의 왕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였습니다.

    박지원 당시 문화부장관은 지난 2000년 싱가폴과 중국에서 북측과 4차례 만나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

    [박지원/당시 문화부장관, 2000년 특사]
    "북한은 굉장히 인연을 중시하고, 특히 선대(김일성, 김정일)를 만난 사람 자체를 우대를 합니다."

    세 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공개형태의 첫 대북특사로 꼽힙니다.

    과거와 달리 공개적으로 진행된 지난 2002년 방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등을 이끌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선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특사로 나서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는 말을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이끌어내면서 9.19 북미 비핵화 합의의 물꼬를 텄습니다.

    [정동영/2005년 특사 당시 통일부장관]
    "(남북 관계) 고비 고비마다 대북 특사가 있었죠.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직접 만나서 듣고, 설득하고, 그래서 소통하는 것, 이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죠."

    그리고, 지난 2007년 김만복 국정원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조율한 것이 가장 최근의 대북 특사였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