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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왕성하게 작품 활동" 피해자는 '눈물'

"가해자 왕성하게 작품 활동" 피해자는 '눈물'
입력 2018-03-05 20:30 | 수정 2018-03-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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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대학가 미투 소식입니다.

    중앙대에서도 5년 전 한 교수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교수는 당시 "모든 작품활동을 그만두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학교를 떠났지만 서너 달 만에 복귀해서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앙대를 졸업한 한 여성은 5년 전 강사로 출강했던 유명 조각가 최 모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수업 후 가진 술자리에서 최 씨가 권한 술을 먹고 정신을 잃었는데 성폭행까지 이어졌다는 겁니다.

    [성폭행 피해자A]
    "깨어보니 그 모텔이었어요. 너무 놀랐고 정신이 없고 당황스러웠죠. 근데 하시는 말씀이 자기는 제자랑 이런 적이 없는데 너는 특별했다…"

    최 씨가 종강파티에서 여학생 4명을 한꺼번에 성추행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성추행 피해자B]
    "볼에 뽀뽀를 하셨어요. 다른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얼굴을 붙들고 키스를 하는 장면을 봤고요, 한 명한테는 치마 속에다가 손을 집어넣고…"

    "피해자들이 관련 내용을 대자보에 붙이자 학교 측이 나서 피해자들을 설득하려고 했다"고 여성들은 말합니다.

    [성추행 피해자]
    "(교수님들이) 가해자로부터 전달을 받아서 하신다는 말씀이 장학금을 제시를 하셨다고…대자보 같은 경우는 타과동에도 붙이니까 망신이라면서…"

    논란이 일자 최 씨는 작품활동을 그만두겠다는 사과문을 쓰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지난 5년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최 씨는 사과 서너 달 만에 복귀해 현재까지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폭행 피해자]
    "전시 소식 듣고 정말 가소로워서 웃음이 났어요. 카톡 프로필에 그 글이 있더라고요. 윤동주 시인의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최 씨는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모 씨/조각가]
    "평생 작업을 했었던 사람이 모든 걸 내려놓기가 힘들었습니다…성폭행을 했다고요?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중앙대 측은 당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절차대로 진행했으며 피해 사실을 무마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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