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현경

특사단, 방북 결과와 전망…"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특사단, 방북 결과와 전망…"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입력 2018-03-06 20:11 | 수정 2018-03-07 12:18
재생목록
    ◀ 앵커 ▶

    잠시 뒤 청와대에서 이번 특사단 방북 내용을 브리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 옆에는 김현경 북한전문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특사단이 아까 돌아온 시간이 오후 6시쯤이었거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 앵커 ▶

    지금 발표가 정확하게 언제 나올지는 좀 봐야겠습니다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았겠는가.

    조금 전에 북한 방송 보도를 봐도 알겠고.

    그리고 조금 전에 도착한 특사단의 표정도 여실히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들이 몇 가지가 있을 텐데요.

    첫째는 남북정상회담, 구체적인 일정에 합의했는가, 어디서 할 것인가.

    그리고 비핵화의 의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얼마나 분명하게 언급됐는가.

    그 구체적인 그 내용으로써 핵이나 미사일의 모라토리움 같은 것들이 언급될 수 있겠는가.

    ◀ 앵커 ▶

    핵실험을 유예한다는 의미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어떤 비핵화의 의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밖에 기타 여러 가지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과 관련한 후속조치 등이 어느 정도 녹아있는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두 가지 일종의 관전 포인트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관심이 가는 대목이.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두 가지 말씀하셨는데 정상회담을 지금 시기라든가 장소까지도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 기자 ▶

    그렇게 되기를 좀 기대를 한 번 해보는데요.

    왜냐하면 이미 지난번에 북한에서 먼저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사실상 제의를 했고, 이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여건을 만들어서 해나가자는 것까지가 이미 합의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에 특사 방북을 통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의 합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이고 바로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비핵화 의지가 사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북미 대화로 갈 수 있는 아주 결정적인 고리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또 사실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있지만 미국 쪽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바로 그겁니다.

    이번이 굉장히 중요한 게 어떤 북미, 그러니까 남한과 북한과 미국의 삼각대화의 형식을 지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용상.

    ◀ 앵커 ▶

    그럴 수도 있죠.

    ◀ 기자 ▶

    그렇다면 미국의 입장에서는 과연 대화가 유용하냐.

    필요하냐 아니면 필요가 없는가를 판단하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다고 했을 때 북한이 좀 더 분명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을, 남북대화를 통해서 표명을 했다면 앞으로 남북대화의 동력이 됨은 물론이고 지금의 어떤 악순환의 고리가 북미대화를 통해서 외교적 해결의 절차로 들어가는, 그야말로 출입문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관건 내지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입구가 된다는 말씀인데.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사실 올림픽 폐회식 때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왔을 때 우리는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여러 번 밝혔고.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금 청와대 쪽에서 지금 브리핑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볼까요?

    [정의용/수석대북특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 특사단은 1박 2일 동안 평양을 방문하고 조금 전 돌아왔습니다.

    방북 기간 동안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와 성화를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방북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4시간 이상을 함께 보내며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뜻을 전달하고 남북 간 제반 현황을 폭넓게 논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의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 인사들과도 이러한 남북 정상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에 관해 합의하였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였습니다.

    첫째, 남과 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습니다.

    셋째,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습니다.

    넷째,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습니다.

    다섯째,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백히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습니다.

    끝으로 북측은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북 특사단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과의 실무 협의를 통해 이번에 합의된 사항을 이행해나가겠습니다.

    저는 곧이어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이번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또한, 저는 미국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서훈 국정원장은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발표문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이어서 일문일답을 진행할 텐데요.

    녹화로 전환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정의용 안보실장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먼저 정리를 해보면요.

    첫 번째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나왔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 앵커 ▶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

    그리고 남북 간 핫라인 얘기가 나왔고요.

    북한 쪽이 미국에 요구하는 내용으로 보이는데요.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보장되면 핵 보유할 이유가 없다.' 이런 얘기를 했고 '미국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다.' 이런 뜻을 거듭 밝혔고, 또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무력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이 돼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들은 이렇고 하나하나 좀 뜯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요.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한꺼번에 같이 나왔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4월 말, 생각보다 좀 이르죠.

    그리고 판문점 평화의 집입니다.

    먼저 시기를 보면 일단 상반기 중으로 그동안 가능성이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상당히 빠릅니다.

    앞으로 지금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조금 더 협의를 하겠습니다만 이건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고 보면 되는 거고요.

    판문점 평화의 집이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 앵커 ▶

    그렇죠.

    ◀ 기자 ▶

    이거는 여기서 자면서 2박 3일 동안 하는 정상회담은 아니고 상당히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정상회담이 된다는 뜻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장소가 판문점 평화의 집은 바로 남측 지역입니다.

    ◀ 앵커 ▶

    그렇죠.

    ◀ 기자 ▶

    그러면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일성 주석이 답방을 약속을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시도는 된 적이 있습니다만.

    ◀ 앵커 ▶

    그렇죠.

    ◀ 기자 ▶

    그렇다면, 상징적입니다만 어쨌든 남측 지역으로 온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앵커 ▶

    김일성 주석이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입니다.

    ◀ 앵커 ▶

    6.15 정상회담 이후의 답방.

    ◀ 기자 ▶

    2000년 김정일 위원장이 6.15 회담에서 합의를 한 내용이죠.

    ◀ 앵커 ▶

    그렇죠.

    그러네요.

    그러니까 이제는 두 차례 정상회담이 북한에서.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평양에서 이루어졌지만 지금 판문점 평화의 집은 사실 남북 간의 분계선에서 남쪽 지역이지 않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리고 형식 자체도 판문점에서 한다고 그러면 그야말로 회의장에 와서 정말 회의만 딱 하고 헤어지는, 아주 실용적인 회담이 된다고 할 수가 있겠죠.

    ◀ 앵커 ▶

    그리고 세 번째 아까 항목이었죠.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대목인데요.

    ◀ 기자 ▶

    이 언론 발표문의 공식적인 워딩을 보면요.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비핵화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당히 진전된 발언이죠.

    비핵화 의지를 보이라는 거였는데요.

    일단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만 전제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돼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 앵커 ▶

    그렇죠.

    ◀ 기자 ▶

    바로 이 부분이 어떤 식으로 해결이 될지.

    이게 한미군사훈련과 어떤 연관이 있는 건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비핵화의 의지를 명백히 했다는 그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이 발표문이 사실 지금 언론 발표문이고 공동 보도문이나 합의문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지금 표현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 기자 ▶

    지금 언론 발표문이라고 했지만 남북 양측이.

    ◀ 앵커 ▶

    조율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 기자 ▶

    합의를 거쳤다고 봐서 사실상의 공동보도문 형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조금 더 브리핑을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아까 정의용 안보실장이 이야기했던 대목을 보면 '북미 관계의 정상화,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이 미국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내용이 포함돼있습니다.

    ◀ 기자 ▶

    바로 여기는 비핵화 대화가 바로 가장 중요한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비핵화 문제는 협상 위에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비핵화가 전제된다면 회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 앵커 ▶

    작년까지만 해도 그랬죠?

    굉장히, 최근까지도.

    굉장히 강경한 입장이었죠.

    ◀ 기자 ▶

    최근까지도 그랬죠.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 특사단를 통해서 비핵화 문제를 위한 대화를 하겠다는 답을 김정은 위원장이 주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거는 상당한 미국이 요구하는 것, 모든 대화는 비핵화를 위한 대화여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북한의 진의가 어떻게 되고 이걸 행동으로 보일 거냐 말 거냐를 따지기 시작하면 다른 장애물이 생기겠습니다만.

    ◀ 앵커 ▶

    이 대목이 또 눈에 띄는 건요.

    사실 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나왔던 얘기가 대화의 조건이 갖춰져야 대화를 할 수 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그 얘기가 비핵화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라는 건데 이렇게 되면 북한 입장에서는 의지를 밝힌 것이고.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제 미국 행정부가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

    ◀ 기자 ▶

    이것을 어떻게 하고 수용할 것인가 인데요.

    북한이 여기에 이제 전제조건은 달았습니다.

    이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되 이런 것들이 북미 관계 정상화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뜻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선 비핵화는 아닌 거죠.

    ◀ 앵커 ▶

    그렇죠.

    ◀ 기자 ▶

    그렇다면 미국이 이제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좀 고민을 하겠습니다만 일단 비핵화라는 말이 여러 차례 나왔다는 점.

    ◀ 앵커 ▶

    그렇죠.

    ◀ 기자 ▶

    이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 앵커 ▶

    그리고 대화 중간에는 미사일 시험발사나 이런 일은 없을 거다.

    이런 얘기도 눈에 띄는데요.

    ◀ 기자 ▶

    이게 기다리던 답이었는데요.

    이거는 행동으로 보이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흔히 모라토리움이라고 얘기를 하는 건데요.

    발사 유예 혹은 중지입니다.

    그럼 핵실험도 이 기간 동안은 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미사일 실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것은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고, 그 이후에 남한에 대한 위협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 앵커 ▶

    네 그런 내용들이 있었고.

    한미군사훈련에 관한 얘기는 사실 여기에 들어 있지 않아요.

    그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또 추가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