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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폭로 11시간 전 안희정 "미투 운동 지지"

성폭행 폭로 11시간 전 안희정 "미투 운동 지지"
입력 2018-03-06 20:19 | 수정 2018-03-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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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희정 전 지사는 솔직하고 깨끗한 이미지였기에 그의 이율배반적인 언행이 더욱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비서의 폭로가 나오기 11시간 전, 그의 육성을 들어보겠습니다.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성폭행 피해를 폭로하기 11시간 전인 어제 오전 9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투 운동을 언급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남성 중심 문화를 비판하며 나온 발언입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힘의 크기에 따라서 계급을 짓는 것, 이게 우리의 인류 역사에서 남성성의 문화의 한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에 따라서 실질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폭력입니다."

    "미투 운동은 인권의 실현"이라며 직원들에게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우리 모두가 지난 3년 동안 해온 것처럼 성 평등, 인권 도정이란 관점에서 일체의 희롱이나 폭력, 인권의 유린을 막아내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냅시다."

    한 달 전 2월에 열린 같은 행사에서도 안 지사는 조직 내 성희롱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다뤄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도청 내 성희롱 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한 겁니다.

    또 자신이 "책임을 지고 직장 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안 지사는 SNS를 통해서도 "여성주의를 공부한다"거나 "양성평등은 인류사의 과제"라며 여성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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