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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폭로 잇따라

영화계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폭로 잇따라
입력 2018-03-06 20:33 | 수정 2018-03-0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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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폭력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해외 영화제 수상 경력에 빛나는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나왔습니다.

    배우 조재현 씨에 대한 내용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심지어 한 피해자는 영화 촬영 중 두 사람 모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MBC 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양효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베를린, 베니스 그리고 칸.

    세계 3대 영화제 본상을 휩쓴 우리 나라 유일한 영화 감독.

    [김기덕/영화감독(2012년,베니스)]
    "제가 상을 받았다기 보다는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상을…"

    그러나 MBC 팀이 취재한 영화계 거장의 민낯은 달랐습니다.

    2013년 김 감독의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던 이 배우는 촬영 이틀 만에 중도 하차했습니다.

    김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를 거절한 뒤 전화로 해고된 겁니다.

    [배우 A씨]
    "(김 감독이) 당신같이 감독을 믿지 못하는 배우하고는 일할 수 없다. 감독하고 성관계 안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나오냐, 제가 오열을 했었어요. 너무 비참했었어요."

    김 감독의 또다른 영화에 출연했던 한 배우는 촬영 내내 성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스탭들이 함께 있다며 유인한 자리에서 김 감독은 성폭행을 시도하다 구타했고.

    [배우 C씨]
    "너를 알아가야 된다고 하면서 거부하는데도 옷이 찢어질 정도로 갑자기 그래서 제가 온몸으로 반항하고 저항했더니 제 따귀를 한 10대 때렸던 것 같아요. 제가 정말 구타를 당한 거죠."

    이후 숙소에서 성폭행했습니다.

    [배우 C씨]
    "영화보다 그게 목적인 것 같았어요. 너무 힘들었고 무섭고 결국에는 절 성폭행하셨어요. 이런 관계가 유지되어야 다음 작품도 할 수 있다고…"

    심지어 이 배우는 당시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조재현 씨에게도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배우 C씨]
    "하이에나처럼 밤마다 문을 두드리고.…혼자 있을 때는 김기덕 감독님, 조재현 씨 중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그 불안감이 너무 무섭고 지옥같은 거예요."

    결국 충격으로 배우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배우 C씨]
    "집에만 있었고, TV도 못보고 영화도 못 봤어요. 특히 조재현 씨가 TV에 나와서 승승장구하는 거 보면 역겹고 무섭고 또 김기덕 감독님도 엄청 상을 받았잖아요. 세상이 왜 이렇지. 왜 저런 사람이 상을 받지. 내가 바보인가…"

    김기덕 감독이 대학생들에게 한 발언도 폭로됐습니다.

    [영화계 관계자]
    "(김기덕 감독이) 서울예대에서 명예교수로 있었을 때 '내 작품 주인공 하려고 하면 간단해. 나랑 자면 돼' 이런 이야기를 수업 시간에 한 사람이고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씨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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