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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보 꼭꼭 숨긴 한국GM…외국인 임직원은 고액연봉

경영 정보 꼭꼭 숨긴 한국GM…외국인 임직원은 고액연봉
입력 2018-03-06 20:44 | 수정 2018-03-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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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GM 관련 소식입니다.

    군산공장까지 폐쇄하며 우리 정부에 천문학적인 지원을 요청한 게 바로 GM이죠.

    그런데 한국GM에 파견된 외국인 임직원들은 고액연봉에 호화생활을 보장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인이 어렵습니다.

    GM이 각종 경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그런 건데 이런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경영컨설팅 업체.

    한국GM에 파견된 외국인 임직원들은 GM이 아닌 이곳에서 급여를 받는 건 물론 세금 납부와 집계약 대행, 자녀교육을 자문받습니다.

    2016년 한국GM 감사보고서를 보면 '최상위 지배자'인 GM관계사를 위해 급여와 교통비 등으로 7백2십억 원을 썼습니다.

    업계에선 이 돈이 외국인 임직원에게 간 거라고 말합니다.

    현재 외국인 임직원은 36명, 이 기준으로 보면 한 명당 20억 원꼴입니다.

    한국GM 노조는 이외에도 이들이 월세 1천만 원짜리 저택이나 고급 호텔에서 살고 한국이 휴전국가라는 이유로 위험수당, 미국에서 멀다는 이유로 오지수당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임직원을 위한 이 모든 지출이 컨설팅 업체를 통해 이뤄져, 정확한 내역을 알 수 없습니다.

    [이복남/한국GM 노동조합 부위원장]
    "자금이나 투자에 대한 것들이 전부 다 베일에 가려졌고 오픈(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뭘 하는지 잘 모릅니다."

    한국GM의 비공개 내역은 또 있습니다.

    2013년 유럽과 러시아 철수 당시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타당성 내역을 요청했지만 거절했습니다.

    2016년엔 경영진단 컨설팅 제안을, 17년 주주감사를 '자율경영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특히 GM노조에선 "본사가 15년 동안 연구개발비로 7조 원 2천억 원을 가져갔는데 신차 10종을 개발할 수 있는 이 거액을 어디에 썼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합니다.

    [오민규/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정책위원]
    "자회사에서 현금을, 최대한 이윤을 창출한 뒤에 본사로 넘겨야 되는데 그럴 경우에 기업정보를 공개하거나 경영에 대해 다른 세력이 간섭을 할 경우 이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GM이 거액의 경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데도 주식을 상장하지 않는 건 상장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가 공개되는 걸 꺼려해서라고 분석합니다.

    결국 GM노조는 오늘 베일 속의 한국GM 경영상태를 파헤쳐달라며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요구했고 금융감독원 역시 필요에 따라 특별감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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