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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선수들…슬라이딩센터, 운영비 부담 '난항'

답답한 선수들…슬라이딩센터, 운영비 부담 '난항'
입력 2018-03-07 20:48 | 수정 2018-03-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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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봅슬레이 대표팀, 아직 기쁨의 여운이 남아있을 법하지만 오늘은 어두운 얼굴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박주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따낸 올림픽 메달은 모두 아시아 최초였습니다.

    더이상 썰매 종목 불모지가 아니라는 자신감은 그러나, 대회 폐막 열흘 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먼저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활용을 두고 불거졌습니다.

    수백 차례 반복 훈련으로 메달 결실을 이뤄낸 뜻깊은 경기장이지만, 올림픽 이후엔 껍데기만 남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연간 20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누가 부담할지 정부와 지자체간 협의가 쉽지 않습니다.

    [이용/봅슬레이·스켈레톤 감독]
    "(경기장의) 암모니아나 냉각수를 다 지금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밖의 얘길 들었습니다."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또 외국에 나가서 해외 썰매장을 빌려야 하고 거기서 훈련해야 하는데 경기력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15명의 국가대표 상비군도 어제 해산됐습니다.

    선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썰매 종목에서 연간 8억 원의 상비군 운영 비용도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섭니다.

    [김동현/봅슬레이 국가대표]
    "이제야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하는지 알겠는데 다시 또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 직후 터져 나온 메달리스트들의 호소는, 환호는 짧고 마스터플랜은 없는 우리 체육계의 씁쓸한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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