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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촛불집회 당시 "청와대 진입하면 특전사 투입 검토"

탄핵 촛불집회 당시 "청와대 진입하면 특전사 투입 검토"
입력 2018-03-08 20:09 | 수정 2018-03-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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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6년 탄핵 촛불집회 당시 군 당국은 시위대가 청와대로 진입할 경우에 대비해 군 병력을 투입하는 계엄령이나 위수령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가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11월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광화문 촛불 집회.

    참가 인원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걸로 예상돼 경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경찰뿐만 아니라 유사시 군 병력 투입까지 검토했다고 당시 군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진입하면 헬기를 이용해 특전사 대테러 부대를 긴급 투입하는 '대비 계획'이 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집회 당일 오전부터 합참 상황실에는 군 수뇌부들이 모여 도심 상황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전사를 '시위 진압'에 동원하려면, '계엄령'이나 '위수령'이 발동돼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방안까지 검토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시 군 관계자는 "1987년 6월 이후 민간시위에 군 투입을 검토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례적이었지만 군으로서는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한 시민단체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 반발 시위가 커질 것에 대비해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군 투입 방안을 논의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군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시 위수령을 선포하여 촛불혁명에 나선 시민들을 무력 진압하는 상황을 예비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군 장성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고, 국방부는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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