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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M 부사장 '한국 철수' 가능성 시사…편지 입수

[단독] GM 부사장 '한국 철수' 가능성 시사…편지 입수
입력 2018-03-08 20:31 | 수정 2018-03-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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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이 어제(7일) 저녁 조용히 입국해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어떤 대책을 들고 왔을지, MBC가 엥글 부사장이 입국하기 직전 한국GM 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했는데요.

    한국 철수 가능성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었습니다.

    남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이 지난 4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 비용은 전부가 아니라 GM 몫만 조달할 거라고 돼 있습니다.

    신규투자금 28억 달러 역시 GM의 몫만 조달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위한 이른바 올드머니든 신규투자를 위한 뉴머니든 GM 본사는 자기 몫만 부담하고 나머진 한국 정부의 몫이란 얘기입니다.

    엥글 부사장은 이런 고통 분담이 합의돼야만 한국GM에 자금을 조달하고 신제품도 배정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한국GM이 한국에 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길'이라며 '일각에서 상황의 시급성을 이해 못 하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합니다.

    '한국에 남을 수 있도록'이란 표현으로 철수 가능성을 간접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악의 경우에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에는 철수에 대한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압박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엥글 부사장의 입장을 반박하듯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오늘(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영실패로 발생한 구조조정 비용, 즉 올드머니는 절대 지원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동걸/KDB 산업은행장]
    "올드머니에 대해서는 저는 일체 한 푼도 들어갈 수 없다. 올드머니는 전적으로 GM 본사의 책임이다."

    '한국 철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GM과 '제한적 지원'을 고수하는 산업은행.

    어제 입국한 배리 엥글 사장은 동선을 철저히 숨긴 채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를 연쇄 접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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