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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민병두, 의원직 사퇴…서울시장 경선도 포기

'성추행 의혹' 민병두, 의원직 사퇴…서울시장 경선도 포기
입력 2018-03-10 20:02 | 수정 2018-03-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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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오늘(10일)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사업가의 폭로가 보도된 직후 의원직 사퇴와 서울시장 경선 도전 포기를 전격 밝혔습니다.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첫 미투 폭로입니다.

    민 의원은 문제 될 행동은 없었다면서도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10년 전 민주당 민병두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업가 A 씨의 폭로를 보도했습니다.

    민 의원과 동갑인 A 씨는 2007년 네팔에서 여행 중이던 민 의원을 처음 만나 알게 됐는데 그로부터 1년 뒤인 2008년 5월 함께 저녁에 술을 마신 뒤 노래 주점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뉴스타파 인터뷰]
    "너무 기가 막힌 거잖아요. 나는 나에게 너무 화가 난 거예요. 왜 그걸 박차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지?"

    A 씨는 민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언론에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민 의원은 의혹제기 직후 입장문을 통해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며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 되었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게 엄격했다며 자신이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이었다는 글과 함께 "의원직을 내려놓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의원직을 내려놓는 이유에 대해 민 의원은 "사퇴를 하는 게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면서도 "사실관계는 계속 따져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민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운동권과 신문기자를 거쳐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현재 3선인 민병두 의원은 당내에서 주로 전략과 홍보 업무를 관장하며 정책통으로 꼽혀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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