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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도전엔 순위 없다"…신의현·이도연의 감동 레이스

[평창] "도전엔 순위 없다"…신의현·이도연의 감동 레이스
입력 2018-03-10 20:27 | 수정 2018-03-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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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 패럴림픽 개막 이틀째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직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없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이애슬론의 신의현 선수와 이도연 선수, 오늘(10일)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고 있는 힘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세계랭킹 1위로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사격 실수로 5위를 기록한 신의현.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자 미안함에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신의현/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어머니 얼굴 보니까 갑자기… 낳아주셨는데 저의 실수로 (다리를 잃어서.)"
    ("아, 뭐 실수여. 잘했어.")

    주말마다 밤 농사를 도와주던 둘째아들.

    12년 전 대학 졸업식 전날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리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며 아들에게 끊임없이 힘을 불어넣었고 서른여덟이 된 아들은 오늘(10일), 당당하게 패럴림픽 무대를 누볐습니다.

    [이회갑/신의현 선수 어머니]
    "살아나서 고맙고 행복하지.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지, 진짜로. 그때 생각하면 말도 못 하죠, 아이고."

    [신의현/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이런 인생을 살 줄 몰랐는데, 과거가 어찌 됐든 현재가 중요한 거니까 행복합니다."
    ("잘했어. 최고여, 우리 아들 최고여.")

    ==============================

    여자부에서도 올해 47살의 이도연 선수가 혼신을 다한 역주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넘어졌지만 포기는 없었습니다.

    턱밑까지 숨이 차올랐지만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최종 기록 12위.

    세 딸의 엄마이자 40대 후반의 나이지만 도전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도연/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난 이렇게 살다가 이렇게 죽는 거구나' 저도 그 생각을 10년 넘게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장애인도 분명히 똑같이 비장애인과 다를게 하나도 없다는 걸 전하고 싶어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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