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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따로 현실 따로 "체감 물가 더 비싸"

통계 따로 현실 따로 "체감 물가 더 비싸"
입력 2018-03-11 20:26 | 수정 2018-03-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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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다섯 달째 1% 대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장을 보러 가거나 식당에 가서 가격표를 보면 왜 이리 비싸지, 좀 갸웃하게 될 때가 있죠.

    정부 발표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얘기는 전부터 있었는데요.

    장인수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1.4%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낀 물가 상승률 수준은 2.5%, 1%p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이옥구/서울 구산동]
    "비싸죠. 야채도 비싸고…어떤 때는 한 20~30% 그렇게 오른 거 같아요."

    [서기석/서울 연희동]
    "정부에서 지금 얘기하는 것이 물론 그게 다 근거는 있는 얘기겠지만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거 하고 괴리가 있다 이거예요."

    정부가 매달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460개 품목을 조사하는데, 모든 품목을 동일하게 반영하진 않고 품목마다 가중치를 둡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산다고 판단되는 품목은 가중치를 높게, 그렇지 않으면 낮게 매기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 가중치가 빠르게 변하는 소비 성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내식당 식사비는 13.6인데 사먹는 도시락은 0.3에 불과합니다.

    구내식당 식사비 변화가 45배나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입니다.

    평생 동안 딱 한 번 내는 자동차 학원비의 가중치는 0.5,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브로콜리나 깻잎, 부추의 가중치는 이보다 낮은 0.2입니다.

    지난달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3% 올랐지만 통계 물가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5년에 한 번 수정했던 가중치를 보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 2, 3년에 한 번씩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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