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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뚝이처럼 일어난 스노보더들…감동의 도전

[평창] 오뚝이처럼 일어난 스노보더들…감동의 도전
입력 2018-03-12 20:31 | 수정 2018-03-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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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막 나흘째, 오늘은 스노보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감동을 전해줬습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선수들의 도전을 이명노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리포트 ▶

    힘차게 도약했지만, 중심을 잃고 맙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스노보드.

    장애가 있는 선수들에겐 균형을 잡기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우리 선수단의 막내, 열아홉 살 박수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수혁/스노보드 국가대표]
    "처음에 고소공포증 때문에 점프하는 것을 거부했었는데 사람이라는 게 적응이 되면 미치잖아요. 그래서 미친 척하고 점프했죠."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던 박수혁.

    생후 18개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만난 선생님 도움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태극마크까지 달았습니다.

    [이수경/사회복지사]
    "수혁이는 원래 겁도 많고, 놀이동산에 가면 놀이기구도 잘 못 탔었어요. (스노보드를 한 뒤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21위.

    하지만 성적은 벌써 잊었습니다.

    [박수혁/스노보드 국가대표]
    "스노보드를 하게 되면서 좀 더 활기차지고 말도 많아지고 많이 웃게 됐어요."

    함께 출전한 박항승은 기문을 놓치는 바람에 실격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박항승 /스노보드 국가대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도전함으로써 편견도 깰 수 있고, 나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나 다양한 모습들을 깨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장애와 편견을 이겨내고 스노보드 위에 오른 우리 선수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두가 진정한 승자였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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