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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 채용비리…피해자 8명 뒤늦게 입사

'사필귀정' 채용비리…피해자 8명 뒤늦게 입사
입력 2018-03-13 20:28 | 수정 2018-03-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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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용비리로 인한 부정 입사가 확인되면 억울하게 떨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애초 다녔어야 할 직장으로 8명이 뒤늦게나마 입사하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채용비리 조사가 진전되면 이런 사례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년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에 응시했던 A씨.

    면접까지 잘 봤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1년 가까이 다시 취업 준비를 해 다른 직장에 입사했다가 지난 6일, '가스안전공사 인사부'란 전화가 왔습니다.

    합격이라는 겁니다.

    [A씨/채용비리 피해 구제대상]
    "만감이 교차했는데요. 사필귀정이라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많이 아깝기도 해요. 어쨌든 시간적으로든 금전적으로든 잃어버린 부분이잖아요."

    가스안전공사는 A씨처럼 지난 2015년과 2016년, 면접에서 순위 조정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8명을 하반기에 입사하게 했습니다.

    당시 사장이 '여성이다, 집이 멀다' 등의 이유를 붙여 마음대로 떨어뜨린 사람들입니다.

    연일 터지는 채용비리 뉴스에 분개하던 취업 준비생들은 '이제야 제대로 돌아간다'며 환영했습니다.

    [임민정]
    "늦은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진행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박철민]
    "피해구제는 당연하고 보상 같은 것은 해주면 좋겠지만 저는 안 해줘도 붙여주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채용비리 때문에 합격점수를 받아놓고도 불합격한 피해자가 적어도 1백 명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3,4개월 뒤면 이러한 피해자들이 구제받는 사례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구제를 받기 위해서는 재판 과정의 공소장 등 채용비리 피해자라는 것이 명확히 입증되는 공식 자료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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