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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퇴임 5년 만에 검찰 소환…"심려 끼쳐 죄송"

MB, 퇴임 5년 만에 검찰 소환…"심려 끼쳐 죄송"
입력 2018-03-14 19:41 | 수정 2018-03-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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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것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14일) 뉴스데스크는 이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위해서 특집으로 편성해 평소보다 일찍 시작했습니다.

    ◀ 앵커 ▶

    범죄 피의자가 된 전직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 앵커 ▶

    먼저 그가 조사받기 전에 기자들 앞에서 밝힌 입장부터 보겠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택을 출발한 지 약 8분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온 입장이 담긴 종이 한 장을 품에서 꺼내 들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도 역시 경제 상황과 안보 환경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지만 1년도 채 안 돼 또다시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에 대한 사과도 빼놓지는 않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29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지켜보는 상황.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반복했던 '정치 보복' 등의 직접적인 불만을 오늘은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은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정치보복 주장을 이미 여러 번 한 만큼 검찰 조사를 바로 앞두고 이를 되풀이하는 건 이로울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에 비친 대국민 입장문에는 "이번 일이 모든 정치적 상황을 떠나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문장도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이 부분은 건너뛰고 우회적인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더는 없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결국 이번 수사가 정치 보복이란 주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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