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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했던 두 달 전과 다른 태도, 몸 낮춘 MB

강경했던 두 달 전과 다른 태도, 몸 낮춘 MB
입력 2018-03-14 19:56 | 수정 2018-03-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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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전 대통령은 강경한 발언들을 쏟아냈던 두 달 전 사무실 성명 때와 달리, 오늘(14일)은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말을 아끼면서 신중하게 검찰 조사에 대비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지난 1월 17일]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낍니다."

    두 달 전 이 전 대통령의 첫 공식 입장은 '정치 보복'에 방점이 찍혀 있었습니다.

    13문장 750자로 눌러 담은 성명서는 '짜맞추기 수사' '정치 공작' 같은 분노와 반발이 가득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지난 1월 17일]
    "보수를 궤멸시키고 또한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전 대통령은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오늘 오전]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념 공방을 부각시켜 마치 세력 대결을 부추기는 듯한 '승부수'도 오늘은 없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지난 1월 17일]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 하는 것이 저의 오늘의 입장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오늘 오전]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없이 싸늘해진 여론.

    검찰의 광범위한 압박.

    등을 돌린 측근과 눈을 감은 지지자들.

    이 전 대통령은 다가올 처지를 예감이라도 한 듯 6문장 222자로 말을 아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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