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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미투'…성희롱 교수, 11년 만에 또 성폭력

한국외대 '미투'…성희롱 교수, 11년 만에 또 성폭력
입력 2018-03-15 20:28 | 수정 2018-03-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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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외국어대의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 교수는 과거에도 성희롱으로 인권위에 제소까지 됐는데 징계 받지 않고 강의를 계속해 왔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외대 학생들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외국어 통번역 대학의 한 교수가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대학원생 3명을 성희롱과 성추행했다고 주장합니다.

    몸매나 옷차림, 화장에 대한 노골적인 발언은 예사였고, 신체접촉도 수차례 시도했다고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한국외대 미투 폭로자 A]
    "이렇게 이렇게 손을 만지시더니 "손이 왜 이렇게 차냐..여자 손이 이렇게 차가우면 남자들이 너무 안 좋아한다"고…"

    강의시간엔 성희롱성 발언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한국외대 미투 폭로자 B]
    "벚꽃 축제에 가본 적 있냐고 남자친구랑. 그래서 "네" 이랬더니 "그럼 그거 남자친구랑 자러 간 거냐"라고 했고 "침대에서 남자랑 둘이 옷 벗고 누워본 적 있냐…"

    해당 교수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대체로 인정하면서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한국외대 교수]
    "근데 그거는 이제 팩트는 맞는데 약간 이제 아 다르고 어 다른 이런 부분이 조금씩 있는 그런 정도고요, (학생들에게) 사죄를 하려고…"

    이 교수는 지난 2007년에도 교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인권위 제소됐고, 인권 교육 이수 권고를 받았습니다.

    당시 학교 측도 경고조치와 대책수립을 하도록 권고받았지만, 교수에 대한 징계 조치는 없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교수님이 2007년에도 같은 성추행 건으로…)
    "아마 그런 건은 2007년도에 있었을 거예요. 성추행이 아니라 성희롱…"

    한국외대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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