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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61Km 달린 신의현…포기를 모르는 '철인'

[평창] 61Km 달린 신의현…포기를 모르는 '철인'
입력 2018-03-17 20:08 | 수정 2018-03-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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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의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노르딕 스키 6개 세부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놀라운 체력과 정신력을 보여줬습니다.

    그가 달린 길이 60Km가 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뤄낸 신의현 선수의 이야기, 박주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올림픽 직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던 신의현.

    하지만 부담감이 발목을 잡으며 첫 출전 종목에서 5위에 그쳤습니다.

    [신의현/노르딕 스키 국가대표(지난 10일)]
    "어머니 얼굴 보니까 갑자기 (마음이) 그러네요. 낳아 주셨는데 저의 실수로…"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는 동메달을 따냈지만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바이애슬론 경기에서도 압박감에 메달을 놓쳤습니다.

    [신의현/노르딕 스키 국가대표(어제)]
    "사격이 템포가 좀 빨랐나 봐요. 어쨌거나 제 실력이고…"

    하지만 신의현은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주종목에 집중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6개 전 종목 출전을 고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두 팔로 달린 거리는 61.7km.

    동계올림픽의 이승훈보다 20km 이상 더 달린 '철인'은 마지막 개인 종목에서 기어이 꿈을 이뤄냈습니다.

    대학 졸업을 하루 앞둔 2006년 2월, 운명을 바꾼 불의의 교통사고.

    두 다리를 잃고 절망에 빠져 있던 그를 일으켜 세운 것도, 부담감을 털어내고 도전을 즐기게 만든 것도 모두 가족이었습니다.

    [김희선/아내]
    "(경기 전에) 메달 못 따더라도 괜찮다고, 여기까지 와 준 것만 해도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해줬어요.)"

    "누군가 나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평창의 '철인'.

    그의 '아름다운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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