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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과는 했지만…"피해자 몇 명인지는 몰라"

이윤택, 사과는 했지만…"피해자 몇 명인지는 몰라"
입력 2018-03-17 20:11 | 수정 2018-03-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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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극단의 여배우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로 연출가 이윤택 씨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피해자에게 사과했지만, 피해자가 몇 명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4일 성폭력 피해의 첫 폭로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이윤택 씨가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이씨는 사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윤택/연극 연출가]
    "피해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지난달 공개 사과를 하기 직전에 예행연습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진의'를 '왜곡'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윤택/연극 연출가]
    "연습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 때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지 않겠습니까? 진심으로 말해야 한다…진실로 말해야 한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앞서 여성 연극인 16명은 이씨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씨를 고소했습니다.

    이번 고소에 포함된 피해 기간만, 199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20년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정작 이윤택 씨는 자기가 몇 명에게 어떤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몰랐습니다.

    [이윤택/ 연극 연출가]
    "(피해자는 몇 분 정도 되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피해자 측은 이 씨의 발언은 아직도 말 못하는 더 많은 피해여성들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명숙/피해자 모임 변호사]
    "너무 많아서 일일이 기억을 못 할 겁니다.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에 대한 아무런 감각이 없어서…둔감해서…"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많은 만큼 이 씨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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