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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외제차 좀…" 대기업 간부의 '갑질'

"우리 딸 외제차 좀…" 대기업 간부의 '갑질'
입력 2018-03-20 20:38 | 수정 2018-03-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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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하청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에 관한 소식입니다.

    하청업체를 상대로 아들 결혼축하금으로 거액을 요구하고 또 딸에게 줄 선물로 외제차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던 고속도로 건설현장입니다.

    20여 개 중소건설사가 하청업체로 참여했습니다.

    공사수주 직후 한 하청업체는 대림산업 임직원 11명으로부터 수차례 금품을 요구받았습니다.

    "추가로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잘 봐주겠다"거나 "설계를 변경해 공사비를 더 주겠다"며 이들이 받아간 돈은 3년 동안 6억 원.

    현장소장은 "딸에게 줄 대학입학 선물이 필요하다"며 고급 외제차를 요구했습니다.

    [하청업체 대표]
    "자기 딸이 대학교에 들어갔으니까 딸 쓸 차 하나 사달라 BMW 사달라…현대차나 BMW나 가격이 똑같으니까 내가 그렇다 하니까 그러면 BMW 사달라고 해서…"

    당시 대표이사도 부인을 통해 아들의 결혼 축의금으로 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직접 받지는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대림산업 전 대표이사]
    "저는 사실 받은 적 없어요. 법정에서 저기(해명)를 해야죠. 제가 직접 받은 적이 없어요."

    2년 전 부회장의 욕설 갑질로 문제가 됐던 대림산업은 "이번 사건도 임직원 개인의 일탈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대림산업 관계자]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건을 계기로 사내 시스템 재정비를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은 전직 현장소장 2명을 구속하고, 전·현직 간부 9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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