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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의 첫 과거사 사과…검찰총장 "잘못 되풀이 않겠다"

31년 만의 첫 과거사 사과…검찰총장 "잘못 되풀이 않겠다"
입력 2018-03-20 20:39 | 수정 2018-03-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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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의 물고문으로 숨졌던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에게 오늘(20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찾아가서 사과했습니다.

    31년 만입니다.

    허유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가의 폭력으로 희생된 고 박종철 열사.

    시민들은 거국적인 추모 열기로 민주화의 열망을 표현했지만, 정작 가해자인 국가 권력은 과오를 숨겨오기에 급급했습니다.

    그 뒤 31년, 문무일 검찰총장이 오늘 박 열사의 아버지를 병문안했습니다.

    공권력의 상징인 검찰 수장이 잘못된 과거사의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의 손길을 내민 겁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저희가 너무 늦게 찾아뵙고 사과 말씀드리게 돼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30년 세월 아들을 가슴에 묻어온 아버지.

    병석에 누워 입조차 떼기 어렵지만, '어차피 벌어진 일'이라며 담담히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박은숙/故 박종철 열사 누나]
    "'지금 이게 최고의 조건이다. 최고의 상태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여태까지는 암울했다가…"

    문 총장은 '박 열사의 부친께서 아들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생 노력을 다해왔다"며 검찰의 과거사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저희는 1987년의 시대정신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박종철 고문치사 등 12개 사건을 진상 규명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최근 본격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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