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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1명, 학생 성폭력" 폭로 잇따라

"교사 11명, 학생 성폭력" 폭로 잇따라
입력 2018-03-21 20:20 | 수정 2018-03-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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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학교에서 남자 교사 11명, 11명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자 중·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경기도의 한 기독교 재단 중학교를 나온 졸업생이 학생 때 겪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목사이자 도덕을 가르치던 한 교사가 기도나 상담을 하는 '교목실'에서 자신의 몸을 만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넷에는 4천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비슷한 내용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1년 전부터 10년 전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ㅇㅇ여중 졸업생/성폭력 피해]
    "툭툭 치더라고요. 엉덩이 같은 곳을…가끔씩 어깨 같은데 만지면서 속옷 끈을 살짝 잡는다고 해야 되나…"

    취재진이 찾아간 학교에는 최근까지도 그 교사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재학생들의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ㅇㅇ여중 재학생]
    "완전 변태처럼 허벅지 쓰다듬고, 지나가다 마주치면 쓱…여기 다 피해자예요."

    재단 측이 중·고등학교 전교생 1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학교 교사 6명과 고등학교 교사 5명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학교 측은 이들 11명을 모두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상희/ㅇㅇ여중 교무부장]
    "법도 있고, 원칙도 있고, 매뉴얼도 있고…그것에 따라서 학교에서도 엄중 조치할 예정입니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한 교사는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자필 사과문을 SNS에 올렸습니다.

    일부 교사는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억울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학교로부터 설문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인 뒤 성폭력이 인정되는 교사들을 추려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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