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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까지 7분~15분, 가장 많이 걷는다…건강에 도움

역까지 7분~15분, 가장 많이 걷는다…건강에 도움
입력 2018-03-21 20:29 | 수정 2018-03-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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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에서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까지 얼마나 걸리시나요?

    정류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걸어서 7분에서 15분 사이일 때 건강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재밌습니다.

    7분에서 15분, 사실 차 타기 애매한 거리라서 결국 걷게 된다는 겁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얼마일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걷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역에서 너무 가까우면 운동이 안 되고, 너무 멀면 걷는 대신 버스나 전철을 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권창혁]
    "걷기엔 좀 거리가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아침 시간이라 출근 시간을 맞춰야 하니까."

    국내 연구진이 서울 시민 9만 명을 5년간 분석한 결과, 집에서 역까지 걸어서 7분에서 15분, 거리로는 500m에서 1km 떨어져 있을 때 가장 많이 걸었습니다.

    [서상원]
    "10분 정도에서 15분 내외로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신체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이 구간에 사는 시민들은 일주일에 닷새 이상 하루 30분씩 걷는 비율이 다른 구간보다 16%나 높았고, 비만한 사람의 비율도 이 구간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손창우/서울연구원 박사]
    "소득은 동일하다고 봤을 때 지하철역에서 500에서 1,000m에 계신 분들이 걷기 실천율이 높았습니다."

    보행자 도로의 환경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도로 환경에 따라 500m가량을 걷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걸어보겠습니다.

    도로폭이 좁거나 전신주나 입간판 등 장애물이 많으면 가까운 거리라도 사람들은 차를 탔습니다.

    [김태수]
    "도로가 인도 폭이 좀 좁아요. 사람이 둘이 이렇게 가면 비켜갈 공간이 없어요."

    이번 연구결과는 운동에는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말해줍니다.

    강동구청과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시민들이 더 많이 걷도록 거리의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선형/강동구청 도시계획팀장]
    "지하철역 주변 안 좋은 곳 10군데를 선정했습니다. 기재물 같은 것을 정리해서 보도 폭을 확장한다든가."

    그리고 도로 곳곳에는 정류장까지 걷는 데 걸리는 시간과 칼로리 소모량이 적힌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의 운동 의욕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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