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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일 정상회담 제안…벼랑 끝 승부수?

아베, 북·일 정상회담 제안…벼랑 끝 승부수?
입력 2018-03-22 20:20 | 수정 2018-03-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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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아베 총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대북 압박을 줄곧 강조하던 일본이 방향을 완전히 틀었는데요.

    사학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의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2년 북한을 방문한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양 선언'에 합의합니다.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협력도 강화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관방차관 자격으로 평양에 갔던 아베 총리가, '평양 선언' 16년 만에 북일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도 회담 추진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북한과는 정부 간 협의와 중국 베이징의 대사관 경로 등 여러 가지 기회와 수단을 통해 왕래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 변화 흐름에서 더 이상 소외되지 않겠다는 아베 총리의 뜻도 담겨 있지만, 다른 속사정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른바 '사학 스캔들' 여파로 총리 퇴진요구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고, 30% 초반까지 떨어진 지지율은 반등 기미가 없습니다.

    [에다노 유키오/입헌 민주당 대표]
    "국민을 속이기 위한 문서조작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일본 야당들은 아베 총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미소 외교'에 속지 말자던 아베 총리가 갑자기 대화를 하겠다고 나선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라는 일본과 이미 끝난 사안이라는 북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실제 회담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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