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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 앞둔 세월호…내부 바닥층 첫 공개

직립 앞둔 세월호…내부 바닥층 첫 공개
입력 2018-03-23 20:26 | 수정 2018-03-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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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침몰했던 세월호가 물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오늘로서 꼭 1년이 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세월호 내부에 들어갔는데요, 선체 바닥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양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년 전, 맹골수도의 험한 바다를 뚫고 올라온 세월호 선체가 목포 신항에 누워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오늘 오전 선체조사위 그리고 유가족과 함께 세월호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조그만 통로를 거쳐 내려간 곳은 선체의 바닥층입니다.

    진흙과 화물이 뒤섞인 채 막혀 있어서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이 세월호의 가장 밑부분이라 할 수 있는 E 데크인데요. 왼쪽에 화물을 싣는 공간이 있고요.

    바로 오른쪽으로 보면은 구멍이 뚫린 곳이 있습니다.

    이 안쪽이 기관구역입니다.

    기관실은 객실과 함께 미수습자 5명의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장소입니다.

    하지만, 비좁은 공간에 붕괴될 우려도 커서 아직까지 접근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세월호 앞머리의 4층 객실로 들어가 봤습니다.

    단원고 학생 60명이 머물던 곳입니다.

    무너져 내린 격벽 아래로, 눌려 있는 단원고 교복과 옷가지들이 눈에 띕니다.

    [정성욱/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유류품을 수습해야 하는데 격벽이 밀고 들어와서…격벽을 절단하면 무너져 내리니까 수색을 못하고 놔두고 있는 상황이에요."

    오늘 둘러본 선체 벽면엔 대부분 녹이 슬었고, 곳곳이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김상은/세월호직립공정 소장]
    "C 데크(화물칸2층)가 많이 붕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직립과정에서 추가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필러(지지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5월 말까지 내부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월호는 침몰 4년 만에 바로 세워지게 됩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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