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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방중…얼어붙은 북·중 관계 복원되나

北 김정은 방중…얼어붙은 북·중 관계 복원되나
입력 2018-03-27 20:08 | 수정 2018-03-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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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도 잠깐 얘기가 됐지만 사실 이번 방문은 그동안 북한과 중국의 관계로 볼 때 상당한 뉴스죠.

    과거에는 서로 혈맹이라고 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북중 관계는 악화일로였습니다.

    얼마나 사이가 나빴었고 어떻게 이런 반전이 생긴 건지, 그 배경을 이용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급격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장성택이야말로 중국의 신임을 받은 대표적인 친중파였기 때문입니다.

    북중 관계를 풀기 위해 김정은은 2015년 12월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모란봉 악단을 베이징에 급파합니다.

    [현송월/모란봉악단장 (2015년 12월)]
    "중국 인민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 조중(북중) 친선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뜨거운 것이구나…"

    하지만 공연 시작을 불과 6시간 앞두고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중국이 김정은 찬양 내용을 공연에서 빼라고 한데 반발해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한 겁니다.

    작년 11월 방북한 중국 특사 쑹타오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던 북중 관계가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으로선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을 아군으로 끌어들여야 협상력이 높아집니다.

    중국이라는 보험이 있어야 미국의 강경파들을 향해 판을 깰 테면 깨보라고 소리칠 수 있다는 겁니다.

    [황지환/서울시립대 교수]
    "중국으로부터 또 다른 협조를 얻어낼 수 있다면 미국이나 남한을 대하는 데 레버리지(지렛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중국까지 지지를 해주는 상황이 되면 커다란 도움을 얻는 게 되겠죠."

    중국은 자신들만 쏙 빼고 남북미가 급속히 가까워지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특히 북한이 아무 정보도 주지 않자 눈 뜨고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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