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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훈

경기 북부가 미세먼지 최악…서울보다 심한 이유는?

경기 북부가 미세먼지 최악…서울보다 심한 이유는?
입력 2018-03-27 20:22 | 수정 2018-03-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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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통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같은 대도시가 농촌보다 나쁠 거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역별로 분석했더니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 북부가 서울보다 훨씬 나빴습니다.

    그 이유를 최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작년 1년 동안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었던 날을 지역별로 분석해봤습니다.

    경기 북부가 39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보다 나쁜 날이 2배 가까이 많았고, 도시가 많은 경남의 10배였습니다.

    오늘(27일)부터 시행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더 심각해집니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1년 중 95일에 달합니다.

    [송원석/경기 북부 주민]
    "공기질을 측정했을 때 이 지역이 안 좋게 나오는 걸 많이 봤습니다."

    산과 들판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 경기 북부의 미세먼지.

    그 원인의 절반가량은 중국 때문입니다.

    한반도를 동서로 나눠보면 동쪽 지역보다 서쪽 지역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높습니다.

    여기에 북한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까지 가세합니다.

    아주대 김순태 교수가 분석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북한의 북창 화력발전소 등에서 나온 고농도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주로 수도권을 뒤덮습니다.

    경기 북부 미세먼지의 10~15%가 북한의 영향으로 추산됩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북한으로부터 영향은 주로 바람이라든가 풍량 풍속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요. 주로 영향이 나타나는 지역은 수도권 북부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북부에 몰려 있는 대기오염 배출 업체들도 한몫합니다.

    염색공장이나 자동차 도장 시설, 대형 음식점들은 대기오염 배출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지만 규모가 작아서 오염물질 측정조차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시 감시대상인 중대형 업체보다 업체 수는 10배 이상 많습니다.

    [김동영/경기연구원 박사]
    "대형시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주목하지도 않고 엄밀하게 관리도 안 되고 그런 사업장이 많다는 의미죠."

    내일(28일)도 전국에서 경기 북부지역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됐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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