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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6억여 원 가로채 신발·시계 구매…교수 적발

'연구비' 6억여 원 가로채 신발·시계 구매…교수 적발
입력 2018-03-27 20:28 | 수정 2018-03-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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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자들의 연구비를 빼돌린 유명대학 교수가 또 적발됐습니다.

    카드깡을 하거나 연구원 인건비를 허위로 청구해서 빼돌린 돈이 6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 연구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연구비 횡령혐의 관련해가지고 압수수색 영장 집행하러 왔습니다."

    정부나 기업에서 수주한 29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대학원생들의 연구비를 부풀려 가로챈 혐의입니다.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학생을 연구원으로 등록해 돈을 받거나 연구비 카드로 이른바 카드깡을 했습니다.

    사무용품을 사는 것처럼 허위로 결제하면, 문구점 주인이 수수료를 떼고 원하는 물건을 대신 사줬습니다.

    [문구점 사장]
    "스니커즈 같은 경우도 사이즈 별로 여자 사이즈도 있긴 있었어요. 아마 집사람 것 아닌가 230인가 40인가…시계도 한두 번 있었고…"

    2014년부터 3년간 빼돌린 금액은 6억 8천여만 원.

    석박사 과정 학생 17명은 피해를 보면서도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민경욱/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지능 2계장]
    "대학원생들은 교수로부터 논문심사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교수가 지시한 사항에 대해서 거역할 수 없는…"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교수 3명이 연구비를 유용해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차후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고 해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네요?)
    "내부고발자나 이런 게 없으면 저희가 계좌를 어떻게 들여다보겠습니까…"

    경찰은 해당 교수에게 사기와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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