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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1번지 판문점은 지금…미리 가본 회담장

분단 1번지 판문점은 지금…미리 가본 회담장
입력 2018-03-28 20:32 | 수정 2018-03-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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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번 회담 장소인 판문점은 사실 뉴스에서 자주 접해 여러분도 익숙한 듯하지만 가고 싶어도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마침 한미연합사령부가 오늘(28일) 판문점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판문점을 오늘 다녀왔습니다.

    왕종명, 이정은 기자가 차례로 안내합니다.

    ◀ 리포트 ▶

    통일대교를 건너 군사분계선으로 향했습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길을 따라 평양까지 갔습니다.

    그렇게 서울에서 60km, 개성에서 10km 거리에 판문점이 있습니다.

    1953년 휴전협정 당시 이곳의 지명이 널문리 마을이었습니다.

    '널빤지로 만든 문'이란 뜻인데 이 동네에 있던 '널문리 가게'에서 휴전회담이 진행됐고, 중국을 측을 위해 이 가게를 '판문점'이라 불렀습니다.

    동서로 800미터, 남북으로 400미터.

    행정구역상 파주시 진서면, 우리 땅이지만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군이 관할합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24개 건물이 일대일로 대응하듯 맞서 있는데 남측엔 자유의 집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이 있다면, 북측엔 판문각과 통일각이 있습니다.

    제 뒤편이 북측 지역입니다.

    업무 시설인 판문각이 보이고 그 옆으로 회담 시설로 사용하는 통일각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도 통일각에서 열립니다.

    취재진의 등장에 북한 경비병이 익숙하게 쌍안경을 꺼내 듭니다.

    4월 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판문점엔 북측 인사의 방문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판문점 경비대대]
    "양측 다 출입하는 인원이 많아진 것 외에는 군사적인 면에서 전혀 변화된 것은 없고…"

    3초소에 올라서자 지뢰 매설로 발길은 끊겼지만, 시선이 닿는 곳에 북한땅 기정마을이 보입니다.

    160미터 높이의 게양대에서 인공기가 펄럭이고 봄을 맞는 농촌의 익숙한 풍경도 보입니다.

    이렇게 판문점 주변엔 여전히 남북 간 대립과 공존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남과 북이 맞닿아 있는 분단 1번지 판문점, 이제 한 달 뒤면 남북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이곳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납니다.

    그날 판문점은 과연 어떤 풍경일지 이정은 기자가 그려봤습니다.

    남쪽으로 뻗어있는 좁은 도로,북측에서 판문점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육로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길을 따라 판문점 구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만약 걸어서 남쪽으로 오게 된다면 제 뒤로 보이는 중립국 감독위원회건물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건너게 됩니다.

    높이 10cm의 콘크리트 경계석을 정전협정 65년 만에 처음, 북한 지도자가 넘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 뒤 함께 자유의 집을 통과해 걸어가거나 차량을 타고 평화의 집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쪽으로 돌아 내려가면 바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이 있지만 오늘은 보안상의 이유로 접근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통신시설, 보안시설 완비 등을 위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입구에서는 물청소가 한창입니다.

    국정원은 "평화의 집이 지어진 지 30년이 된 탓에 여러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의 집 1층에는 귀빈실, 2층에는 회담장과 대기실, 3층에는 회의실이 있습니다.

    2층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면 3층 회의실을 개조 한 공간에서 남북 정상 간 만찬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를 수시로 논의하는 실무형 회담이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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