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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에서 아내 살해…'보험금' 노렸나

신혼여행에서 아내 살해…'보험금' 노렸나
입력 2018-03-28 20:40 | 수정 2018-03-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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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가서 아내에게 니코틴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억 5천만 원의 사망 보험금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4월 일본 오사카에 신혼여행을 온 19살 여성이 호텔 방 안에서 숨졌습니다.

    일본 경찰이 호텔 방을 채증한 사진 속엔 순도 99.9%의 니코틴 원액과 의료용 주사기가 보입니다.

    남편 22살 A 씨는 아내가 니코틴 주사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현지에서 화장해 장례까지 치렀습니다.

    A씨는 보험사에 1억 5천만 원의 사망 보험금을 신청했지만, 신혼여행지에서 자살했다는 점을 의심한 보험사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고 범행 계획이 담긴 일기장과 범행 수법에 관한 스마트폰 검색 기록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경기도 남양주에서 니코틴을 주입해 남편을 살해했던 사건의 관련 기사를 여러 차례 검색해 범행에 참고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영득/세종경찰서 수사과장]
    "블로그 검색도 했고 최종 사인이 니코틴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모방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결정적 증거는 부검에서 나왔습니다.

    부검 결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아내 몸에서 혈중 니코틴이 치사량인 2㎎/ℓ를 한참 웃도는 3.157㎎/ℓ나 검출된 겁니다.

    [김수영/을지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니코틴 원액을 주입하면) 갑자기 경기를 하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호흡이 마비돼서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A 씨가 지난 2016년에도 보험금을 노리고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를 비슷한 방법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A 씨는 아내가 자살하는 것을 거들었을 뿐이며,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적도 없다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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