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웅

고성 산불, 강풍에 번져…주민 수백 명·어선 대피

고성 산불, 강풍에 번져…주민 수백 명·어선 대피
입력 2018-03-28 20:41 | 수정 2018-03-28 21:20
재생목록
    ◀ 앵커 ▶

    오늘 아침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주택과 바닷가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주민 수백 명과 어선도 피했습니다.

    이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이 타오르며 연기를 내뿜습니다.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르고, 뛰쳐나온 주민들은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산불은 오늘(28일) 오전 6시 20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불길이 민가를 덮치면서 주민 3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춘화/주민]
    "아침도 못 먹고 6시부터 (밖에) 나오니까 연기가 나면서 산불 타는 냄새가 나요. 그래서 집에 들어가니까 (소방대원이) 와서 문을 두드리며 빨리 나오래요."

    지금까지 축구장 (56개)에 해당하는 산림 40여 헥타르와 주택 (5채)를 포함한 건물 (19동)이 불에 탔습니다.

    초·중·고등학교 6곳이 휴업하거나 단축 수업을 했고, 군부대에선 탄약과 물자를 옮겨야 했습니다.

    내륙 쪽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이곳 해안지역까지 확산됐습니다.

    이 때문에 인근 가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25척도 바다로 피항했다가 돌아왔습니다.

    [이강산/선장]
    "지금 산불이 바닷가까지 내려와서 어선에 불이 못 번지게 예방하는 거예요."

    당국은 헬기 40대와 차량 백여 대, 3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이 시각 90% 이상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해안 지역에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오늘 밤이 진화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