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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北 김정은에 황제급 의전·선물 공세까지

中 시진핑, 北 김정은에 황제급 의전·선물 공세까지
입력 2018-03-29 20:06 | 수정 2018-03-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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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도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극진한 환대를 했다고 전했습니다만, 오늘 화면을 보면 그간에 소원했던 북중 관계를 한방에 해소했다 싶을 정도입니다.

    정상외교에서 의전은 그 자체로 메시지인데요.

    '초강대국 중국이 뭐가 아쉬워서 그러는 걸까' 생각될수도 있지만 그만큼 한반도 문제에서 국외자가 되지 않겠다는 것이겠죠.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 입성 때부터 대환영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역에는 군 의장대가 영접을 나왔고, 김 위원장의 차량은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와 리설주 여사께서 타신 자동차 행렬은 21대의 모터찌클(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낚시터국빈관(댜오위타이)으로 향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가 가는 곳마다 현장을 안내했습니다.

    압권은 선물 공세였습니다.

    사람이 들어가고 남을 만한 대형 도자기부터, 중국이 자랑하는 최고급 술 마오타이주, 도자기 찻잔 세트와 실크 머플러, 서적, 장신구와 보석함 등이 마치 진상품처럼 진열됐습니다.

    [조선중앙TV]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팽려원(펑리위안) 여사는 자기들이 특별히 마련한 여러 가지 선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렸습니다."

    저녁엔 호화로운 연회가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의 기립박수 속에 입장한 김 위원장을 위해 중국은 북중 우의를 다지는 영상물부터 틀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은 물론 시진핑 주석의 부친과 김정일 위원장의 상봉도 포함됐습니다.

    [조선중앙TV]
    "조중(북중) 친선의 길에 아로새겨진 노세대 영도자들의 고귀한 생애를 전하는 역사적인 화폭들이 펼쳐졌습니다."

    중국 예술인들은 북한 혁명가요와 대중가요를 부르며 연회의 흥을 돋웠습니다.

    발레와 경극 뮤지컬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귀국 장면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등은 베이징에서 단둥역까지 나와 김 위원장을 배웅했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의전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시급했던 중국의 다급함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북한 TV는 이런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김정은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이용했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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