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미희

'집 팔라더니'…고위공직자 상당수가 '다주택자'

'집 팔라더니'…고위공직자 상당수가 '다주택자'
입력 2018-03-29 20:27 | 수정 2018-03-29 20:33
재생목록
    ◀ 앵커 ▶

    지난해 8월부터 정부가 다주택 보유를 부동산 투기 수요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규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오늘(29일)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는데, 상당수가 다주택 소유인 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에 집을 가진 의원은 74명이나 됐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산이 공개된 청와대 참모 52명 가운데 장하성 정책실장 등 15명이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였습니다.

    이 중 박종규 재정기획관은 서울 강동구와 서초구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송파구와 서초구에 자신과 가족 등 명의로 아파트 두 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관급에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8명이 다주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동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맹성규 제2차관 등 고위공직자 10명 중 6명이 두 채 이상의 집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대 국회의원 중에는 조사된 287명 가운데 119명,

    10명 중 4명 꼴로두 채 이상의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강남과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한 채 이상 주택을 가진 의원들은 전체 의원의 4분의 1 수준인 74명이었습니다.

    해당 지역구 의원 수를 모두 더해도 8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해 보면 매우 많은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도 아닌 강남 3구에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초와 송파, 마포 등에 모두 주택 8채를 신고했는데 "의원이 되기 전에 샀고 이미 임대업 등록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남 3구에 가장 많은 집을 가진 의원은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으로, 서초구에만 주택 4채가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또, 부동산 관련 법을 만드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절반 이상이 다주택자였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