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장훈

'갭투자의 역습'…역전세난 심화 현실로

'갭투자의 역습'…역전세난 심화 현실로
입력 2018-03-29 20:29 | 수정 2018-03-29 20:37
재생목록
    ◀ 앵커 ▶

    전세를 끼고 여러 채의 집을 사 들이는, 이른바 '갭 투자'가 요 몇 년 크게 성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과 역전세난 속에 무더기로 경매에 넘겨지는 아파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장훈, 신지영 두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동탄 신도시.

    한때는 자고 나면 치솟던 전세가격이 이제는 자고 나면 떨어집니다.

    이 아파트에선 석 달 새 4천만 원이 빠졌습니다.

    [A 공인중개소]
    "전세가 2억 9천만 원에서 3억 원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3억 4천만 원에서 3억 5천만 원까지 거래됐었는데…"

    떨어진 전셋값만큼 돌려달라는 세입자들 요구는 벽에 부딪히기 일쑤입니다.

    집주인이 애초에 돌려줄 돈이 없었던 겁니다.

    [B 공인중개소]
    "전세가 2억 원 정도 했는데 1억 7천만 원도 안 돼요. 어떤 집주인이 돈을 보태(보증금을) 빼주겠어요? 만기까지 채워라…"

    담보대출을 끼고 여러 채 집을 샀던 집주인들은 견디지 못해 아파트를 '투매'하기도 합니다.

    최근 동탄에선 아파트 70여 채가 한꺼번에 경매에 쏟아져 나왔는데, 모두 한 사람이 내놓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떨어져도 들어올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주민]
    "직접 들어오는 게 차라리 나으니까 다들 입주한 거죠. 세가 안 나가니까…"

    한때 전세 가뭄에다 그나마 남은 집도 월세로 돌리는 게 대세였던 서울도 달라졌습니다.

    강동구 등에서 시작된 전세가 하락세가 서울 전체로 확산되며 5년8개월 만에 떨어졌고 강남에서도 1, 2억 원씩 가격을 낮춘 급전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00 아파트 세입자]
    "(집주인이)'전세를 내놔도 매물만 쌓이고 거래가 잘 안 된다'라고. 집주인도 확답은 못 해주고 노력은 하는데."

    너무 쉬웠던 대출, 만만해 보였던 부동산 투자가 집주인도 세입자도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