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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TA와 대북협상 연계…대북협상 지렛대로?

트럼프, FTA와 대북협상 연계…대북협상 지렛대로?
입력 2018-03-30 20:09 | 수정 2018-03-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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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사실상 타결됐다고 발표돼서 다 끝나가는 것 같았는데, 분위기가 이상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를 북한하고 핵 협상 끝낸 뒤로 돌릴 수 있다고 두 사안을 느닷없이 엮었기 때문인데요.

    FTA 협상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건지, 아니면 북한 핵 문제에서 어떤 양보를 얻어내려는 건지,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조현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사회기반시설 관련 연설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한미 FTA 얘기를 꺼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과의 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한미 FTA를 유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을 '매우 강력한 협상카드'라고도 말했습니다.

    불과 하루 전 "미국과 한국 노동자들을 위한 위대한 합의"라고 추켜세웠던 것에서 180도 달라진 겁니다.

    이 같은 돌출 발언이 무엇을 노린 건지 트럼프 대통령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흘 전 북중 정상회담이 있었고, 남북 정상회담 일시가 발표된 지 몇 시간 만에 FTA 연기 카드가 나왔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북한과의 비핵화 담판과 한국과의 FTA를 연계시킨 압박 메시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미국의 기대보다 너무 앞서나갈 경우 FTA 협의 사안을 통해 이를 조절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FTA 협상 결과 자체에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FTA 협상에 임하면서 "안보와 통상의 논리는 다르다"고 강조해 왔던 우리 정부는 예상과 달리 미국이 통상과 안보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진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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