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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조' 현장 출동했다가…소방관 3명 참변

'개 구조' 현장 출동했다가…소방관 3명 참변
입력 2018-03-30 20:15 | 수정 2018-03-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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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방관과 소방교육생 등 3명이 도로 위에서 작업을 하다 달리던 대형 화물차에 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20~30대 여성이었는데요, 찻길에 방치된 개를 구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용 펌프차 뒤편이 심하게 부서졌고 차량 파편은 도로를 따라 어지럽게 널브러졌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다급하게 구조에 나섭니다.

    오늘(30일) 오전 9시 50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43번 국도에서 25톤 화물차량이 갓길에 서 있던 소방 펌프차를 들이받았습니다.

    트럭에 80미터나 밀린 소방 펌프차는 차량 밖에 나와 있던 소방관 등을 덮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여자 세 분은 도로 쪽 가드레일에 나란히 붙어서 개를 보면서 포획하려고, 뒤에서 화물차가 충격을 하면서 차가 밀려서 세 분을(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29살 김 모 소방교를 포함해 3명이 숨졌습니다.

    2명은 소방관 임용을 앞두고 현장 실습에 나온 교육생이었습니다.

    모두 여성인 이들은 '도로를 위험하게 다니는 개를 잡아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동료 소방대원]
    "강아지가 목줄이 있잖아요. 도로 밖에서 목줄이 나무에 걸렸던 거예요. 그걸 구조하러 갔던 거죠."

    함께 출동한 남자 소방관은 가드레일을 넘어 작업 중이었고 숨진 3명은 도롯가에서 대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지점에는 가드레일 밖으로 이렇게 높은 철조망이 서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숨진 3명은 도로 바깥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인 62살 허 모 씨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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