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재웅

임용 보름 앞두고 실습 나왔다가…분향소 '눈물바다'

임용 보름 앞두고 실습 나왔다가…분향소 '눈물바다'
입력 2018-03-30 20:17 | 수정 2018-03-30 20:31
재생목록
    ◀ 앵커 ▶

    숨진 소방대원 중 한 명은 결혼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신혼이었습니다.

    또 나머지 두 명은 정식 임용도 되지 않은 예비 소방관이었는데요, 현장 실습에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은 어머니는 결국 한걸음도 떼지 못하고 업힌 채 들어갑니다.

    믿기지 않은 딸의 영정 사진 앞에 또다시 무너져 내립니다.

    [김 모 소방교 어머니]
    "우리 딸 살려내. 우리 딸."

    결혼한 지 이제 6개월이 막 지난 부부 소방관인 김 소방교.

    두 사람이 어렵게 모은 돈으로 몇 달 뒤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고 합니다.

    [김 모 소방교 유가족]
    "내가 냉장고 사줄게 그랬더니, 거기 집 들어갈 생각 하면서 막 좋아하고…"

    정식 임용을 불과 보름 앞두고 사고를 당한 예비 소방관들.

    언제나 성실했던 손녀는 고등학생 때부터 소방관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실습소방관 유가족]
    "일어나, 일어나. 금쪽같은 공주가 왜 여기 있냐고…"

    유가족들은 출동 당시 "적절한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소방 당국에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실습소방관 유가족]
    "안전을 지켜야되는 소방이 안전을 제대로 지키고 얘들을 교육을 시켰는지 묻고 싶어요. 거기에 대해선 아무도 대답을 못 해요."

    이제라도 소방관들의 열악한 업무환경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 모 소방교 유가족]
    "우리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잖아. 정말 노고에 대해서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행정안전부는 세 명 모두에게 훈장을 추서하겠다고 밝혔고 소방당국은 예비 소방관들이 출동 중 숨진 만큼 순직 처리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