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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섭취에도 유해성 기준 없어?

'미세플라스틱', 섭취에도 유해성 기준 없어?
입력 2018-03-30 20:28 | 수정 2018-03-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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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제는 이렇게 몸 속으로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해로운가 하는 거겠죠?

    사실 미세 플라스틱이 조개류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검출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을 하기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세플라스틱은, 작으면 작을수록 더 위험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직경이 20㎛ 즉 50분의 1mm인 것들은 혈관 속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에서는 100나노미터 즉 1만분의 1m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들이 간과 심장, 뇌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유해성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심원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미세플라스틱이) 얼마가 들어갔을 때 체내에 어떤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냐, 이런 게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번에 조사된 국내산 조개류 4가지만 먹는다면 큰 위협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개뿐 아니라 어류를 포함하고, 우리가 먹는 수산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입산, 특히 중국산을 더하면 더 많은 플라스틱을 먹게 됩니다.

    게다가 플라스틱은 수산물에만 들어 있는 게 아닙니다.

    수돗물과 생수, 소금, 화장품에도 들어 있습니다.

    그럴 경우 패류를 통해 섭취하는 플라스틱 200여 개에 더해 수백 개를 더 섭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홍윤철/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플라스틱 자체가 어떤 한 가지의 화학물질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화학 물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런 건강 영향을 보려면 정말로 심층적인 연구들이 앞으로 필요할 것 같고요."

    연구진은 패류에 이어, 다른 수산물과 다른 음식물에 대한 추가 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조개를 먹을 때는 충분히 해감 즉 이물질을 뱉어내게 하고, 어류는 내장을 많이 먹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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