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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받은 만큼 갚아준다"…외교관 맞불 추방

러시아, "받은 만큼 갚아준다"…외교관 맞불 추방
입력 2018-03-31 20:28 | 수정 2018-03-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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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달 초 영국에서 일어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영국과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했는데, 이번에는 러시아가 똑같은 수만큼 그 나라의 외교관들을 쫓아내며 맞불을 놨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시애틀의 러시아 총영사관.

    직원들이 서류를 정리하고 짐을 옮기며 돌아갈 준비에 분주합니다.

    버지니아 공항에는 추방된 외교관과 짐을 싣고 갈 러시아 여객기도 등장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도 상황은 마찬가지.

    러시아가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하면서 총영사관도 이틀 안에 비우라고 통보한 겁니다.

    [헤더 나워트/미국 국무부 대변인]
    "러시아의 반응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피해자처럼 행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러시아 외무부 청사에 서방 국가 대사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최근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23국 대사를 모두 불러들인 겁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상호적으로 동일한 수만큼 추방할 겁니다."

    지난 4일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에 대한 독살 시도 사건 이후, 영국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외교관들을 추방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영국에 동조해 외교관들을 추방하자, 러시아는 근거 없는 보복이라며 똑같은 수만큼 외교관들을 나가라고 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인 전직 러시아 스파이의 딸이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배후가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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