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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콕!] 빅데이터로 보는 한 주…'게임회사의 직원 사상검증'

[이슈 콕!] 빅데이터로 보는 한 주…'게임회사의 직원 사상검증'
입력 2018-03-31 20:31 | 수정 2018-03-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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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31일)부터 토요일 뉴스데스크에서는 한 주 동안 온라인에서 가장 화제가 된 뉴스를 알아보고, 그중에 챙겨봐야 할 이슈 하나를 콕 집어서 자세히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임경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 기자 ▶

    지난 한 주 온라인상 뉴스, 각종 SNS,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발생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이 키워드가 담긴 이슈 중 가장 많이 언급된 소식 열 개를 추려봤는데요.

    먼저 1위부터 5위를 살펴보면, 1위 '미세먼지 비상'이 언급량 32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지난주 생활 속 고통을 호소한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겠죠.

    2위는 대학가 미투 운동입니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연구실 앞이 메모로 가득합니다.

    '성범죄자 아웃', '사과하라'.

    학생들은 학교 이름을 실시간 검색어에 올려 교내 미투 이슈를 공론화하려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 게임회사의 직원 사상검증 이슈는 8만 건 이상 언급되며 5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6위부터 10위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 홍지만 대변인 발언 논란이 6만 건을 넘어, 7위로 꼽혔고요.

    이번 한 주 뉴스를 채웠던 대형 이슈들도 나머지 상위권을 채웠습니다.

    이중 저희가 콕 찍은 이슈는 5위에 오른 '게임회사 직원 사상검증'입니다.

    먼저 한국여성민우회가 SNS에 올린 한 컷의 입장문 보시죠.

    '가부장적 사회를 파괴하는 것이 반사회적이라면 우리는 반사회적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3월25일 한 온라인 게임업체의 일부 가입자들이, 게임업체 직원 한 명을 지목해 '극성 페미니스트'로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 직원이 개인 SNS에 여성민우회나 페미니즘 관련 계정을 팔로우하고 한국남성을 비하하는 표현 '한남'이 들어간 글을, 한 차례 공유했다는 이유인데요.

    그러자 이 업체대표가 직원을 직접 면담한 뒤 면담 내용을 공개하면서 비난 여론이 폭증합니다.

    "민우회 계정을 왜 팔로우하고 한남이 들어간 글을 왜 공유했냐"는 식의 사실상 사상검증을 벌였고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페미니즘이 변질됐다'거나 '이런 반사회적 사상을 추구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한 겁니다.

    민우회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성차별을 얘기하는 사람을 두고 반사회적 인물로 낙인찍어 페미니즘 자체를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거죠.

    온라인 상에서도 '변질된 페미니즘이란 게 뭐냐' '여성 혐오 문화가 깔려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결국 업체 대표는 민우회와 모든 이용자에게 사과했습니다.

    다른 게임업체에서도 가입자들이 비슷한 문제제기를 한 일이 있었는데 이 업체 대표는 "불법이 아닌 이상 직원 개인의 사생활에 관여할 수 없다" "그런데도 가입자 탈퇴 같은 피해가 발생한다면 회사가 떠안겠다"고 답했습니다.

    사뭇 다른 대응이죠?

    지금까지 뉴스서비스, '이슈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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