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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서 인질극…"군대에서 뇌질환 보상 못 받아"

초등학교서 인질극…"군대에서 뇌질환 보상 못 받아"
입력 2018-04-02 20:27 | 수정 2018-04-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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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낮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고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 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2일) 오전 11시 30분 25살 양 모 씨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왔습니다.

    졸업생인데,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고 속여 정문을 통과한 양씨는 교무실로 향했습니다.

    쉬는 시간이라 교무실에 와 있던 4학년 여학생을 붙잡은 양씨는 흉기로 위협하며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간여 대화를 이어가다 목이 마르다는 양씨에게 물을 건넸습니다.

    물을 마시던 양씨가 갑자기 발작증세를 보이자 경찰이 덮쳤습니다.

    양씨에게 잡혔던 여학생도 다치지 않았지만, 학교 전체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해당학교 6학년 학생]
    "4학년에 동생이 있는 아이들이 막 자기 동생 아닐까 그러면서 많이 울고 그랬어요."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군 복무를 하다 뇌질환이 생겼는데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해 기자를 불러달라고 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양 모 씨/피의자]
    "군에서 제가 질병이 생겼습니다. 4년 동안 보훈처에 계속 보상을 요구했는데 보훈처에서 어떤 보상을 해주지 않았고…"

    경찰은 사건 경위와 동기를 추가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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