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강연섭

'장자연 사건' 재조사…9년 만에 실체 밝히나

'장자연 사건' 재조사…9년 만에 실체 밝히나
입력 2018-04-02 20:33 | 수정 2018-04-02 20:37
재생목록
    ◀ 앵커 ▶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그동안 23만여 명의 국민청원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력인사들의 성접대설까지 불거졌지만 결국 실체를 밝히지 못했던 이 사건에 대해서 9년 만에 검찰이 재조사에 나섭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 3월, 신인배우 장자연 씨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후 뒤늦게 공개된 유서로 신인배우가 겪은 끔찍한 고통이 만천하에 공개됐습니다.

    어머니의 기일에까지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에 불려다니며 때로는 원치 않는 성접대까지 강요받아야 했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장 씨의 술자리에 동석한 인물로 한 언론사 사주와 드라마 감독 등 유력인사가 거론되며 사회적 공분을 야기했습니다.

    [이종걸 의원 (국회 대정부질문/2009년 4월 6일)]
    "(장자연 문건에는) 당시 조선일보 방사장을 술자리에 만들어 모셨고, 그 후로 며칠 뒤에 스포츠조선 방 사장이 방문했습니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경찰이 나서 성접대를 강요한 의혹이 있는 17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지만 넉 달간의 수사는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검경이 유서에 적힌 '조선일보 방사장'을 밝히기 위한 시도는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명균 당시 강력계장/경기지방경찰청 (2009년 7월 10일)]
    "내사 중지자 4명 중에 (언론인은) 예. (조사) 안 했습니다."

    장 씨가 숨진 지 3,290일째인 오늘(2일), 검찰 과거사위는 장 씨 사건을 재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성접대 의혹은 물론 검찰과 경찰의 부실 축소 수사 의혹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과거사위는 장 씨 사건 외에도 용산참사 등 5건을 추가로 사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사전조사가 끝난 MB 정부 민간인 사찰 의혹 등 8건은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